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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된 바둑 춘향 이단비
  • [입단]
  • 뉴스제공 : 사이버오로 / 김수광 2018-03-14 오전 12:59:26
▲ '바둑 춘향'으로 통하는 이단비. [사진 | 오로DB]

“사람들이 나를 춘향이라고 부를 때면 쑥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새내기 프로 이단비(21)는 ‘춘향이’로 통한다. 2016년 남원에서 열렸던 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뒤 그렇게 별명이 붙었다. 그 대회는 한복을 입고 대국하기에 ‘이단비’ 하면 바둑 동네 사람들은 한복입은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이단비는 8일 한국기원 4층 대국장에서 열린 여자입단대회 최종일 대국에서 입단을 확정지었다. 프로기사가 된 바둑 춘향 이단비의 부푼 꿈 얘기를 들었다.

▲ 아마추어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했던 곳 남원. 바둑 춘향 선발대회 2회 때는 준우승했다.



▲ 한복을 입고 대국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경험은 아니다. 이단비는 프로가 된 이후에도 '춘향이'로 불릴 것 같다.


이단비(李단비) 초단
- 생년월일 : 1997년 5월 23일(인천)
- 이경찬ㆍ김영란 씨의 1남 2녀 중 둘째
- 지도사범 : 백홍석 9단, 김형환 7단, 한웅규 6단
- 출신도장 : 이세돌 바둑도장
- 존경하는 프로기사 : 박정환 9단
-기풍 : 전투형

▲ 프로면장을 받은 이단비 초단. '단비'는 순우리말이다. 메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 같은 소중한 사람이 되라고 부모님께서 붙여 주셨다고 한다.


- 소감은?
“기쁘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안도감이다. 5년간 고생한 게 생각난다.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프로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실감은 나지 않는다. 프로대회에 참가하라는 대국통지서를 받으면 실감날 것 같다.”

- 많은 사람이 한복 입은 모습을 기억한다.
“한동안 내 별명은 '춘향이'였다. 사람들이 춘향이라고 불러주면 쑥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2016년 남원에서 열린 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우승했다. 본선에서는 한복을 입고 두는데 우승한 뒤 한복을 입고 시상식에 나섰고 그게 보도돼 한복 입은 모습으로 기억해 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 다음해 열린 2회 때는 야외에서 대국을 치렀는데, 한여름이라 한복이 좀 덥긴했다^^ 한복을 입고 두는 대국은 좀처럼 없어서, 한복 대국을 추억으로 간직하려 한다. 바둑춘향선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첫 입상 경력이다. 우승한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알게 해준 대회다.”

- 바둑 입문 계기는?
“아버지께서 인천의 한 바둑교실에서 선생님을 하셨다. 자연스럽게 오빠가 바둑을 먼저 배우기 시작했고 나도 6살 때 오빠처럼 바둑을 배우고 싶다고 말해서 바둑교실을 다니게 됐다. 처음에는 평범한 실력이었는데 조금씩 기재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중학교 3학년 때 서울의 양천대일도장을 다녔다. 프로공부의 시작이었다. 그전까지는 바둑을 직업으로까지 생각하지는 못했고, ‘내가 프로기사가 될 수도 있겠다’ 정도의 상상은 해봤다. 만약 프로기사가 되지 않을 거라면 운동을 좋아해서 스포츠 관련업에 종사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 입단을 위한 공부는 어떻게 했나?
“도장에서는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정이 꽉 짜여 있다. 주중에는 이런식이었다. 실전을 중시했다. 실전이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실력 향상에는 최고라고 믿었다. 실전에는 반드시 이기고 지는 일이 있다. 지면 힘들어지지만 이것을 단점을 보완할 기회로 삼았고,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마음에 보람도 느꼈다.”

- 바둑스타일은 ?
“전투형이다. 잘 싸운다기보다는 전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실리를 더 좋아했는데 바뀌었다.”

▲ 추억의 대국. 바둑 춘향 선발대회(2회) 때의 대국 모습이다.




- 존경하는 기사는?
“박정환 9단의 기보를 많이 봤다. 백번일 때의 스타일이 나한테 맞았다. 흑번일 때는 잘 맞지 않았다.”

- 입단을 제외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는다면?
“바둑춘향 선발전 때 우승한 것이다. 엄마가 축하해 주러 직접 오셨다.”

- 힘들었던 순간은?
“고등학생 때다. 한창 도장생활을 하던 때인데, 워낙 강자들이 많았다. 질 때면 초조해졌다. 나와는 다른 길을 가는, 학업을 하는 아이들이 부러워질 때도 있었다.”

- 어떤 프로기사가 되고 싶나?
“남자를 이기는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 여자와 남자가 같이 공부하고 공부량도 같은데 왜 여자가 밀리는지 밀리는지 모르겠다. 여자는 약하다는 인식을 깨뜨려 보겠다. 이른 시기에 프로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내년에는 여자바둑리그에 들어가고 싶다. 입단대회 전에 여자바둑리그가 개막해서 이번에는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입단했으면 기회가 빨리 왔을 텐데… 나중엔 세계대회 우승도 목표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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