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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해진 경기고, 우승의 한 풀다
  • [YES24배]
  • 뉴스제공 : 사이버오로 / 김수광 2017-01-09 오전 12:03:47
▲ “이 서울 이름 높은 화동 언덕에 빛나는 역사 오랜 우리 학교~” 감격스러운 고교동문전 첫 우승을 차지한 경기고 동문이 '우승'이 적힌 상금보드를 들고 경기고 교가를 합창하고 있다.

늘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결승에 오를 때마다 준우승에 머물며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경기고가 결승 4차례 만에 고교동문전에서 우승하며 한을 풀었다.

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10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결승에서 경기고가 서울고를 2-1로 꺾었다. 1국은 서울고가 완승을 거뒀고 2국은 혼전 끝에 경기고가 승리를 거뒀다. 최종 3국에선 경기고가 유종수(초반) -> 김세현(중반) -> 김원태(종반)로 이어지던 공식에 변화를 가해 김원태와 김세현의 순번을 바꾸는 전략으로 서울고를 5집반 차로 누르고 감격스런 우승을 차지했다. 어떤 불리한 국면에 등판해도 침착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쫓아가 역전을 이뤄내고 마는 서울고 김형균을 의식한 오더 변화가 성공했던 셈이다.


▲ 제10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결승 경기고 대 서울고. 중반을 맞이한 반상은 경기고(흑)가 우세함을 알리고 있다.


▲ 초반과 중반, 중반과 종반 사이에는 캐스터와 해설자가 스튜디오를 찾아 그때까지의 수순 진행 상황과 대국 규정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 바둑TV부조정실.


▲ YES24 김기호 대표(뒷줄 왼쪽부터)와 바둑TV 김수오 본부장이 부조정실에서 관심 있게 대국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3국(최종국) 종반을 맡아 김형균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경기고의 우승을 이끈 김세현은 “중반까지 우리가 우세했다. 종반에 제가 약간 실수하긴 했지만 그전에 벌어놓은 것이 많아 이길 수 있었다. 나보다도 다른 선배님들이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종반 능력으로 정평이 난 상대 김형균의 추격을 잘 따돌린 데 대해선 “그야 뭐…”라며 말을 아꼈다.

YES24.COM배 고교동문전 한철균 해설위원은 “언제나 우승후보였던 경기고가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까닭은 좋은 선수가 너무 많은 탓(?)이었다. 쓸만한 선수가 귀한 다른 팀들은 선수가 실수를 하면 격려를 해준다. 그러나 경기고는 그런 선수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맞춤형 오더를 내는 등 유연한 전략을 내세운 게 주효했다.”고 경기고의 승리요인을 분석했다.


▲ 1-1 상황에서 맞은 최종 3국의 종반. 종반의 수문장 서울고 김형균(왼쪽)과 경기고 김세현이 마주 앉았다.


▲ 김형균(왼쪽)은 늘 그랬던 것처럼 차분히 추격했지만 전국구 강자인 김세현은 중반 우세를 잘 지켜내며 추격을 따돌렸다.

종국 뒤엔 곧바로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YES24 김기호 대표는 우승팀 경기고에, 바둑TV 김수오 본부장이 준우승팀 서울고에 각각 상금보드를 수여했다. 시상식에서는 YES24가 바둑꿈나무들(김경은, 이연, 박지현, 진훈)에게 장학금 4,000,000원도 전달했다. YES24는 6기 대회부터 '후원사와 참가자가 손잡고 어린 바둑꿈나무를 후원한다'는 생각에서 바둑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 우승을 차지한 경기고 상금보드를 들고서 YES24 김기호 대표(가장 왼쪽)와 기념촬영에 응했다.


▲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고가 바둑TV 김수오 본부장으로부터 준우승 상금보드를 받고 있다. 서울고는 지난기 우승팀이었다.


▲ YES24가 바둑꿈나무들 4명에게 후원금 4,000,000원(각 1000,000원)을 전달했다. YES24 김기호 대표(왼쪽부터), 김경은, 진훈, 이연, 박지현.



▲ YES24 김기호 대표.

시상식에서 YES24 김기호 대표는 “YES24.COM배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며 명실공히 고등학교 동문이 모이는 최고의 아마추어 대회로 성장하고 있다.‘다시 만난 청춘’ 또 ‘우정의 수담’이라는 슬로건으로 바둑을 사랑하는 동문과 옛 추억을 떠올리며, 승패를 떠나 모두가 한 마음으로 회합할 수 있는 바둑인들의 소통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 대회가 10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시기에 우승을 차지한 경기고는 이 대회를 위해 자체 선발전까지 치러 온 저력에 걸맞게 첫 우승을 해냈다. 제10기 고교동문전에 참여한 모든 동문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둑꿈나무들에게 후원금이 전달됐다. 우리 YES24뿐 아니라 제10기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이 바둑꿈나무들의 후원자다. 우리 바둑꿈나무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첫 우승 감격 누린 경기고의 서동원 단장


▲ 서동원 경기고 단장.

-지금까지 3번 준우승하며 아쉽게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이번 우승을 이뤄낸 요인은?
“제로베이스에서 선발전을 치르며 동문이 마음을 어느 때보다 더 다졌다. 우리가 작년에 진 서울고를 맞아 가벼이 보지 않고 전략을 바꿨다. 우리 나름대로 오더를 변경한 것이다. 에이스 김세현 선수를 보통 중반에 투입하고 김원태 선수에게 마무리를 맡기곤 했는데 이번엔 종반의 수문장으로 이름난 서울고 김형균 선수의 대항마로 김세현 선수를 내보냈다. 우리 경기고는 김세현 선수의 기여도가 가장 큰데 이번에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해줬다.”

- 평소 고교동문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개인이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 년에 한 번 가을에 대회를 치른다. 이번에는 특히 고교동문전 선수들만 모여 봄에도 대회를 치렀다.”

- 가장 어려웠던 대결은?
“고교동문전 참가 팀들의 실력이 다 평준화되어 그 어떤 판도 쉽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우승을 이어가기 위한 각오는?
“우승을 욕심내고 계속해서 노리기보다는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바둑을 삶의 보너스라고로 여기고 그저 열심히 두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자체를 낙으로 삼고자 한다.”

- 고교동문전이 아마추어 바둑계에 미치는 영향은?
“전에는 바둑TV 등 매체를 잘 접하지 않았다. 또 대국을 보더라도 고수들의 바둑만을 즐겼는데, 고교동문전은 다른 의미에서 바둑의 재미를 준다. 승부 예측이 쉽지 않고, 안타까운 순간도 나온다. 또 직접 출전하니 더 실감 난다. 이게 바로 바둑의 진미일 것이다.”


▲ 경기고 동문 신병식 씨가 오더표에 선수명을 기재하고 있다.

- 이번 대회를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면?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는 상황에 계속됐기에 행운을 얻은 것 같은 행복감을 동문이 함께 누렸다.다.”

- 최근 인터넷 세상에 알파고가 나타나 잠시 화제가 됐다. 프로뿐 아니라 고교동문바둑인들에게도 화제가 됐을 것 같다.
“물론이다. 작년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둘 때는 당연히 기계가 사람에게 상대가 안 될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충격을, 한편으로는 자극을 준다.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인공지능과 같이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대회 경과
YES24.COM배 고교동문전은 릴레이 대국형식의 이색 기전이다. 세 명의 선수가 초반ㆍ중반ㆍ종반을 나누어 맡아 한 판의 대국을 벌이는 방식을 취한다.

출전자격은 고교동문 기우회 5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으로 1985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다. 프로기사나 연구생 출신은 1975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로 제한했다.

26개 고교가 경합을 벌여 16개 팀이 본선 티켓을 쥐었고 전기 16강으로 시드를 받은 고교가 더해져 본선에선 32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양정고(서울), 광주제일고, 경북고, 서울사대부고, 대구고, 개성고(부산), 보성고(서울), 서석고(광주), 남성고, 목포고, 동성고(서울), 중앙고(서울), 순천고, 마산고, 휘문고, 성광고(대구)가 예선을 통과했다.


▲ 한국기원 2층 대회장을 열기로 가득하게 했던 고교동문전 예선전 전경.

전기대회 16강 이상 자격으로 본선시드를 받은 팀은 4강진출-서울고(우승)ㆍ춘천고(준우승ㆍ성동고ㆍ대구계성고, 8강 진출- 경복고ㆍ대신고ㆍ대전고ㆍ경기고, 16강 진출- 경신고ㆍ경주고ㆍ덕수고ㆍ대광고ㆍ배명고ㆍ배재고ㆍ의정부공고ㆍ경동고였다.

2016년 7월9일 경동고와 대구 계성고의 32강 경기로 시작해 2017년 1월8일 결승전까지를 마쳤다. 그동안 충암고가 4차례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횟수를 자랑하며, 경성고ㆍ개성고ㆍ경남고ㆍ경북고ㆍ서울고, 경기고가 1차례씩 우승했다.

'고교동문전'은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YES24가 후원한다. 1999년 4월 국내 최초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해 시장을 선도해온 YES24는 최고의 도서정보는 물론, 국내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를 통한 최대의 도서보유량과 과학화된 빠른 배송서비스를 자랑한다. 도서를 기반으로 음악, DCD, e-러닝, 공연, 영화예매 등 각종 문화상품과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최고의 문화유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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